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"독자적인 마이웨이를 가거나 지방선거에 모든 것을 거는 정치는 옳지 않다"고 말했다. <br /><br />정 전 의원은 6일 CBS라디오 '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'에 출연해 "정당으로선 이번(내년 6월) 지방선거가 진검승부가 아니다"라며 이같이 밝혔다. <br /><br />그는 "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시도지사 한 두 개 먹는 것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"면서 "결국은 2016년 총선을 보고 싸우지 않겠나"라고 전망했다. <br /><br />그는 안 의원이신당을 창당하더라도 "지방선거에서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다"며 "호남에서는 발휘할 것 같지만 안풍(安風)이라는 새로운 정치 기대감을 온전히 간직해서 2017년 대선을 같이 하기를 바란다"고 덧붙였다. <br /><br />호남 지역을 둘러싼 민주당과 '안철수 신당' 간 2파전에선 "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호각세일 것"이라며 "인물이 좋게 세워지면 안철수 신당이 꽤 위력을 발휘할 것"이라고 했다.<br /><br />또 경기도에서 벌어질 '새누리당-민주당-안철수 신당' 간 3파전에서는 "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도 흡수하기 때문에 지지자가 일정하게 빠지는데 일대일 구도로 가도 새누리당이 세다"며 새누리당의 승리를 예측했다. <br /><br />최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등과 관련해 전략 부재론에 휩싸인 민주당을 향해서는 "위기를 탈출할 길이 있다"면서 "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을 일방적으로 비판하지 말고 문재인, 정동영, 손학규 등 계파의 실질적 오너들이 콘트롤 타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"고 해법을 제시했다. <br /><br />아울러 그는 "민주당에 친노(親盧)와 반노(反盧) 정당이 있다고 하는데, 자꾸 대표선수들이 안 나서니까 감정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"이라며 "예를 들어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 대표 체제를 잘 만들어서 지방선거에서 이기자고 하면 된다"고 제안했다. <br /><br />한편 정 전 의원은 오는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담 형식 강연 '정봉주의 만민공동회' 개최를 시작으로 정치무대에 본격적으로 복귀한다.
